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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슬피 우는 사람

"선생 김봉두"라는 영화를 봤다.
정선에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돈을 밝히는 초등학교 선생이 시골학교로 배정 받아 생긴 에피소드다.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으로 병든 선생을 치료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쇼크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은 영화 속에서가 아니라, 바로 옆좌석에 엽기 커플에서 나왔다.
영화속에 약간의 슬픈 장면이 나오는데,
가난한 아이가 선생에게 돈봉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하루 결석을 하고 일을 나간다.
그래서 3만원 일당을 받아 넣어 주고 자신은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에 
선생이 찾아가  결석해서는 안된다며 눈물의 회초리를 드는 장면,
옆 좌석에 엽기 커플의 남자가 눈물을 떨구며 흐느끼자 옆에 앉아 있던 여자친구가...
등을 두드리며 손수건을 꺼내 남자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나도 눈물이 나왔다. 그러나 흘러 넘치진 못했다. 
약간 먼곳을 처다보니 그대로 말라 버렸다.
사람 사는 곳에 이렇게 슬피우는 사람도 있다.
풍부한 감정에 넘치는 사람들,
우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아름다운 마음을 당당히 열어 보이는 것이 부럽다.
이렇게 슬피우는 사람이 어찌보면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슬픈 일에 이렇게 같이 감동하고 슬피 울 줄 아는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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