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에는 직급이 여러 단계로 이뤄져있다. 현장직에는 사원, 반장, 직장, 기장으로 진급이 되고, 사무직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부회장 순으로 진급이 이뤄진다. 내 경우는 현장직이다. 현장에는 웬만해서는 진급이 안된다. 그래서 억지로 노동조합을 통해 만든 것이 자동반장제도다. 14년 이상 근무하면서 한 계단도 진급하지 못한 사원을 위해서 자동으로 반장 진급이 되도록 만든 것이 오토반장이다. 내 직급이 바로 자동 반장인데, 조금 고급스럽게 설명해서 오토(Auto) 반장이라고 한다. 내 직급은 반장이지만, 회사에 영향력은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되는 수준이다. 노조간부의 경험도 있고, 또 회사의 홍보팀에 현장직 사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전무 후무한 기록이다. 나름 대로 현장 반장들 700여명이 모여있는 단체의 편집실장을 5년 이상 역임하고 있다. 회사의 사보제작, 사내 CATV제작, 성심회보 제작 등 사내에 여론 매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이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부를 때 "명장"이라고 부르는데, 내 실력은 기술자로 명장은 못되지만 , 면장님 수준은 된다고 해서 면장이라고 부른다. 그럴듯한 이야기다. 다른 한 가지는 외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나는 대부분 회사 작업복을 입고 출퇴근을 하다보니 가끔 밖에 모일 때에도 작업복을 입고 다닌다. 그러다가 정말 어쩌다가 사복을 입고 나가면 옷 입은 폼이 시골 면장님 폼이라고 해서 면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별명에 따른 에피소드는 정말 많다. 20년 전 이야기지만 처음 입사해서는 외계인이라고 불리었다. 생각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별나라에서 온 사람 같다는 이유에서다. 10년 전에는 "입큰 개구리"라고 불리었는 데 당시 노동조합 소식지인 "소리모아"에 "입큰 개구리"라는 제목의 꽁뜨를 1년여에 걸처 연재를 했다. 아직도 개구리라고 부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면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외계인 "이티"라고 부르던 친구들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앞으로 또 새로운 별명을 받게 될지는 의문이다.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뭔가 새로은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마련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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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7
조회 : 360
댓글 : 3
엄마는외계인
2003-04-07 11:17:06
^^ 그런 의미가 있었군여... 정말 킹 말대로 인기 많으신 분 같네여..
지금 제가 쓰는 쿨걸은 제 친구가 붙여준 닉네임이에염.. 근데 전 스스로 소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면장님이란 닉네임은 친근감 가고 아주 좋아여~ 정말 시골 면장님 같이~
현장직에는 사원, 반장, 직장, 기장으로 진급이 되고, 사무직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부회장 순으로 진급이 이뤄진다.
내 경우는 현장직이다.
현장에는 웬만해서는 진급이 안된다.
그래서 억지로 노동조합을 통해 만든 것이 자동반장제도다. 14년 이상 근무하면서 한 계단도 진급하지 못한 사원을 위해서 자동으로 반장 진급이 되도록 만든 것이 오토반장이다.
내 직급이 바로 자동 반장인데, 조금 고급스럽게 설명해서 오토(Auto) 반장이라고 한다.
내 직급은 반장이지만, 회사에 영향력은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되는 수준이다.
노조간부의 경험도 있고, 또 회사의 홍보팀에 현장직 사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전무 후무한 기록이다.
나름 대로 현장 반장들 700여명이 모여있는 단체의 편집실장을 5년 이상 역임하고 있다.
회사의 사보제작, 사내 CATV제작, 성심회보 제작 등 사내에 여론 매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이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부를 때 "명장"이라고 부르는데, 내 실력은 기술자로 명장은 못되지만 , 면장님 수준은 된다고 해서 면장이라고 부른다.
그럴듯한 이야기다.
다른 한 가지는 외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나는 대부분 회사 작업복을 입고 출퇴근을 하다보니 가끔 밖에 모일 때에도 작업복을 입고 다닌다.
그러다가 정말 어쩌다가 사복을 입고 나가면 옷 입은 폼이 시골 면장님 폼이라고 해서 면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별명에 따른 에피소드는 정말 많다.
20년 전 이야기지만 처음 입사해서는 외계인이라고 불리었다.
생각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별나라에서 온 사람 같다는 이유에서다.
10년 전에는 "입큰 개구리"라고 불리었는 데 당시 노동조합 소식지인 "소리모아"에 "입큰 개구리"라는 제목의 꽁뜨를 1년여에 걸처 연재를 했다.
아직도 개구리라고 부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면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외계인 "이티"라고 부르던 친구들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앞으로 또 새로운 별명을 받게 될지는 의문이다.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뭔가 새로은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마련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