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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때로는 무척이나 어렵다.
글제가 잡히면 수도물 쏟아지듯 좔좔 풀어질 때가 있는가하면 때로는 주제의 핵심도 찾지 못하고 헤매이다가 아무런 소득없이 끝나고 마는 경우도 종종있다.
이런 글들이 무척 난해한 글이 된다. 중구난방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결국은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하고 방황하고 마는 글이 되고 만다.
그러나 난 이런 글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글은 덮어 두거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지만 그래도 내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흔적이 된다.
자서전을 쓰고 있다. 그것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인데 아무래도 너무 급하게 쓰는 것 같다.
조금 초안을 잡는다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신중을 기해서 천천히 진척 시키도록 해야겠다.
매월 내는 성심회보에 글제가 요즘 같아서는 만만치 않다.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또 그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느냐 하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그들이 알고자하는 정보다.
첫째는 고용안정에 관한 확고한 정보다. 회사에서 이야기하듯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
결국은 인위적이 아닌 것으로는 얼마든지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안심할 수는 없다. 치열한 직업전선에서 단지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사양사업이라는 이유로 퇴출당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기저기 눈치를 보지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들게 된다.
나이 먹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까지 수십년을 해온 이 일이 변화의 물결에서 사양사업으로 전환되는 것을 누구 한 두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론 없이 그저 신세타령만 할 것인가?
답이 없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참 안타깝다.
뭔가 이런 저런 대책을 내어 놓지만 그것이 전부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또한 해답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면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