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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이상한 현실

참 알 수 없는 현실이다.

내가 왜 오늘 여기에 있는 것일까?


수 많은 생명체 중에 나는 어떻게 인간으로 태어났을까?


또 수 많은 나라 중에 대한민국에 태어나고 이 곳에 살게 되었을까?


 


내가 태어나기 전 까지는 모두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어난 현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나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이상하게 얽혀진 현실 속에서 선택되고 실현된다.


이들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이 모두 알수없는 원인과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리라.


과연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면서 삶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눈을 감으면 모든 세상이 사라지고, 눈을 뜨면 모든 세상이 나타난다.


내가 사라져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사라지면 온 세상도 같이 사라진다.


 


나 라고 이야기하지만 내 속에는 수천 수억개의 세포가 함께 살아간다.


내가 아니고 우리인 것이다. 나를 구성하는 것은 결국 수많은 미토콘드리아의 집합체라고 한다.


 


나는 다만 생각이 있을 뿐이다.


결코 내가 아니다.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것도 없고,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대체 내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나의 의지인가? 아니면 이미 예정되어있던 일이 이뤄지는 것에 불과한 것인가?


내 눈에 보이는 이 모든 것이 실체인가?


아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질 허상들이다.


천년 후에는 아무도 내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려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혹시 누군가가 안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 살며 웃고 울고 가슴을 쥐어뜯고 아니면 세상을 다 가진듯 의기양양한들 그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열심히 하루를 살았다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삶의 의미가 되는 것인가?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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