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속에서 떨어져 나온 한 장의 사진, 내가 초등학교 입학 할 때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내가 완전히 변해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단숨에 그 빛 바랜 사진 속에서 날 찾아냈다는 말이지. 사실 난 초등학교 다닐 때 천재였다. 산수 시간에 웬만한 숫자들은 모두 암산으로 계산해 냈다. 학교에서는 암산대회 대표로 추천되기도 했다. 연극반에서 활동할 때는 내 차지는 가장 대사가 많은 역할이다. 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대사를 다 외우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사가 제일 많은 것이 내 차지가 된다. 초등학교 때 주로 책을 좋아했다.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니이체, 파스칼 등의 철학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고민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 방정식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했다. 왜 사람들이 삶에 필요없는 이런 공부들을 하는지 의문에 빠졌다. 중학생이 되어 영어 공부를 했다. 왜 우리 좋은 글을 세계어 퍼뜨릴 생각은 하지 않고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서 미국말을 공부하고 있나 생각했다. 기성세대는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미분은 그런대로 이해가 됐다. 그런데 수학 선생이 군대에 끌려가면서 그 이후 왜 적분을 해야 하는지 절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됐다. 대학 시험을 보았다. 면접관이 왜 집안의 형편을 물어보는지, 부모의 직업을 물어보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못했다. 그 후에 사회 밑바닥 인생을 걸었다. 다방 주방장, 막일꾼, 건물 청소부, 외판원 등등 전혀 미래가 없었다. 그 후 군대에 입대했다. 그들의 규격화된 생활을 보고 정말 너무 웃겼다. 차렸 열중셧, 구호에 마춰 하나 둘 하나 둘 뛰어다는 모습 난 그것들을 보고 마구 비웃었다. 결국 난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군대 생활을 했다. 훈련소부터 제대할 때까지 그 모든 것들이 하루 하루가 완전한 모험이었다. 제대를 하고 골방에 틀어박혔다. 아무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100일 동안 내 인생을 생각했다. 처음에 부모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3개월이 지나자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외판원이 되었다. 그리고 친구를 찾아 창원에 내려왔다. 그리고 친구의 회사에 취직을 했다. 그 후 난 창원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 천재는 지금 아주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고 이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아주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부족한 한 사람으로 사회생활을 잘 이뤄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결코 천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천재는 빨리 각성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선택이 아니면 천재는 현실에 살지 못할 것이다. 나는 천재였다. 그리고 지금은 천재 중에서도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한 천재가 됐다. 그래서 무난히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 멋진 천재의 삶을 살았다. 이제 다시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기위해 또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진정한 천재다. 그것을 나는 알고 있다.
입학식 때 모습 가장 중앙에 자리잡은 것이 내 모습이다.
정말 내가 봐도 천재 같이 생겼다.
지금은 완전히 바보 같이 변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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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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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빨간줄
2010-01-11 12:48:39
자랑이시네요 ㅋ
철나라
2010-01-11 15:00:06
어떻게 알았지? 아무도 눈치 못챌 줄 알았더니 ㅎㅎ
엄마는외계인
2010-01-11 21:08:00
맨밑에 사진,, 겁먹은 순둥이 아이 같은데요^^
한사람을 이해 하기 위해선 이렇게 일기대를 들어 봐야 알것 같아요,,
그것이 다가 아니지만,, 결국 사람은 홀로 살아 가는게 맞나봐요^^
앨범 속에서 떨어져 나온 한 장의 사진,
내가 초등학교 입학 할 때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내가 완전히 변해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단숨에 그 빛 바랜 사진 속에서 날 찾아냈다는 말이지.
사실 난 초등학교 다닐 때 천재였다.
산수 시간에 웬만한 숫자들은 모두 암산으로 계산해 냈다.
학교에서는 암산대회 대표로 추천되기도 했다.
연극반에서 활동할 때는 내 차지는 가장 대사가 많은 역할이다.
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대사를 다 외우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사가 제일 많은 것이 내 차지가 된다.
초등학교 때 주로 책을 좋아했다.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니이체, 파스칼 등의 철학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고민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 방정식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했다.
왜 사람들이 삶에 필요없는 이런 공부들을 하는지 의문에 빠졌다.
중학생이 되어 영어 공부를 했다.
왜 우리 좋은 글을 세계어 퍼뜨릴 생각은 하지 않고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서 미국말을 공부하고 있나 생각했다.
기성세대는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미분은 그런대로 이해가 됐다.
그런데 수학 선생이 군대에 끌려가면서 그 이후
왜 적분을 해야 하는지
절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됐다.
대학 시험을 보았다.
면접관이 왜 집안의 형편을 물어보는지,
부모의 직업을 물어보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못했다.
그 후에 사회 밑바닥 인생을 걸었다.
다방 주방장, 막일꾼, 건물 청소부, 외판원 등등
전혀 미래가 없었다.
그 후 군대에 입대했다.
그들의 규격화된 생활을 보고 정말 너무 웃겼다.
차렸 열중셧, 구호에 마춰 하나 둘 하나 둘 뛰어다는 모습
난 그것들을 보고 마구 비웃었다.
결국 난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군대 생활을 했다.
훈련소부터 제대할 때까지 그 모든 것들이
하루 하루가 완전한 모험이었다.
제대를 하고 골방에 틀어박혔다.
아무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100일 동안 내 인생을 생각했다.
처음에 부모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3개월이 지나자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외판원이 되었다.
그리고 친구를 찾아 창원에 내려왔다.
그리고 친구의 회사에 취직을 했다.
그 후 난 창원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 천재는 지금 아주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고
이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아주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부족한 한 사람으로 사회생활을 잘 이뤄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결코 천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천재는 빨리 각성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선택이 아니면 천재는 현실에 살지 못할 것이다.
나는 천재였다.
그리고 지금은 천재 중에서도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한 천재가 됐다.
그래서 무난히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
멋진 천재의 삶을 살았다.
이제 다시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기위해 또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진정한 천재다.
그것을 나는 알고 있다.
입학식 때 모습 가장 중앙에 자리잡은 것이 내 모습이다.
정말 내가 봐도 천재 같이 생겼다.
지금은 완전히 바보 같이 변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