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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또 잊어 버리고 세월을 보낼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아니다 누군가 나를 지켜 보고 있다.


몇 몇이 무심하게 보겠지


그러나 그것은 그냥 공허한 내 마음 속에 착각 일지도 모른다.


무엇으로 내 실체를 구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손 끝에서 눈 앞에서 그저 가물 거리는 것


그것이 실상인지 허상인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시간은 간다.


그 시간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간다.



봄 소풍을 나왔다.


선생님이 불러 노래를 시킨다.


아이들이 처다 본다.


봄 소풍이라고 하지만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는 없다.


얼른 학교에 돌아가 옥수수 죽을 먹어야 한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끔찍하게도 가난했던 그 시절이 불과 4-50년 전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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