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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용경이가 찾아왔다.
왜 회를 탈퇴하겠다고 하는지 알고 싶다고 한다.
내가 근 10년을 같이한 모임에서 탈퇴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모든 짐들을 하나씩 벗어 던지기 위해서다.
용경이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제 썩어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말이다.
나이가 먹어 썩어져야 할 것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썩어 줄 때 썩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모든 구속에서 하나씩 벗어나려고 결심했다.
이제 평범한 나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렇게함으로써 나를 정리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거침없이 나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속박에서 벗어난 다는 것은 새로운 해방이며 즐거움이다.
이제 자유롭고 싶다.
그래서 현실을 관망하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여유를 가진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