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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한 장의 메일을 받고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나는 사연

나는 그 사연에 착각에 사로잡힌다.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창 밖을 보면 여전히 을씨년스런 가을 바람만 휑하니 지날 뿐


 


감자방에서 가끔 던져주는 메일을 받아보고


불이나게 감자방에 와서


이곳 저곳 살펴 보아도


 


그들이 수군 수군  소곤 소곤 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나는 여전히 제 5열 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친구를 사귀자고 말하면서


나부터 솔직해 지지 못하는 내가


남들의 그 솔직해 보이는 대화가 두렵다.


 


나의 솔직한 모습에


그들이 보일 냉담한 눈초리와


황당한 인간으로 따돌려 버릴 그 상상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가면을 걸치고


배시시 비굴한 웃음을 날린다.


 


그러면서 외롭다고 하늘을 본다.


왜 이다지 가을 하늘이 을씨년 스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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