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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기초 제조부문 교육 소감문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간 산업안전공단에서 교육을 받고 새삼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안전 인프라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다.
언전은 가정생활부터 사회 전반에 거의 모든 분야에 강조되고 있으며 사회 발전과 안전의식도 비례하고 있다.
적정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관리의 비결이라 하겠다.
사업에서도 위험부담이 항상 따르듯이 생산에 있어서 완벽한 안전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와 투입인력의 안전 기대심리에 따라 적당한 안전투자가 사업 경쟁력에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는 자연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한 예를 들자면 사업주가 생산현장을 방문할 경우 생산보다는 사업주의 안전을 생각해서 위험공정을 중단시키는 정도까지 안전 조치를 한다.
그러나 실습생이 처음 현장을 견학하러 온다고 해서 위험공정을 중단 시키는 일은 없다.
이러한 적정 수준의 안전관리는 현재 시스템화 되고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안전관리자는 생산현장에 위험부분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적당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소한 무엇이 잘못되었고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적당한 대체 방법이 없이 생산을 중단시키거나 무리한 안전대책을 강행하면 생산 저하는 물론 안전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시킬 수 있다.
생산현장에서 안전은 작업자의 권리인 것이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작업에 임할 수도 있지만 이런 위험을 모른채 작업에 임했다면 사업주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안전교육의 결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생산 현장의 관리자는 작업자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경고해야 한다.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사고를 유발했거나 천재지변 등의 사고는 현재의 우리 사회 안전인프라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결론은 안전에 대한 투자다.
안전을 위한 투자는 품질과 생산력 향상으로 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최소한 안전 투자가 순수한 안전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생산과 품질에 기대할 만한 성과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지도록 더욱 연구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추신
인상 깊었던 두 장의 사진
이번 교육에서 본 사진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은 안전모 대신 스폰지를 머리에 동여 매고 다니는 인도 건설현장의 사진과, 다른 한장의 A자 사다리를 놓고 천정 수리 작업을 하는 사진이었다.
서로 연관성은 없지만 스폰지를 머리에 동여매고 일하는 작업자는 최소한 위험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모를 구할 수 없었기에 스폰지를 묶고 다니는 것이다. 이 사람은 내가 보기에 충분히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뛰어난 사람 중에 하나라고 보겠다.
멀지않아 그 작업현장에 안전관리자로 자질이 충분한 친구다.
두번째 A자 사다리를 놓고 천정 작업을 하는 사람을 보고 안전사항을 위배했다고 말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 천정 수리를 위해 안전발판을 설치하거나, 리프팅 카를 불러 놓고 작업하면 좋을 것이다.
A자 사다리마져 없었다면 무등이라도 타고 작업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과잉안전은 도리어 안전에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내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능률적인 안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