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그냥 편하게 살려고 한다.



아내가 내게 이야기 한다.
참 당신과 나는 겉 궁합도 맞지 않고, 속 궁합도 맞지 않는데 오래도 같이 잘 산다며 신기하다고 한다.
사실 그 이야기가 맞다.
나는 영화를 보고 약간 세미 클래식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반해
아내는 교회 다니기 전에는 등산을 좋아하고 여기 저기 놀러 다니는 것을 즐겼다.
나와는 영 맞지 않았다.

그런데도 아내는 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서둘러 나와 결혼했고,
나는 솔직히 살림을 해 줄 여자가 있다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하면서 결혼했다.

결혼을 위해서 아내는 내 직장을 보고 그저 월급쟁이 뒷바라지 하면서 살면 큰 고생은 하지 않겠구나 생각했고,
나는 아내의 체격이나 건강미로 보아서 병치레는 하지 않겠고, 아들을 낳으면 처가집 식구들 처럼 장골이 나오겠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사랑, 없으면 못살아???
뭐 이런 감정은 솔직히 없었다.
단지 필요에 의해서 둘이 결혼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결혼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건강하게 오랫동안 잘 살고 있는 모양이다.
특별하게 결혼의 조건이 변화되지 않은 이상 우리는 이렇게 20년 이상을 알콩 달콩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역시 결혼은 계약이다.

Write Reply

Diary List

황당한 오늘 148 새로운 출발을 위해 38 2012년까지 569 따뜻한 방 31 차가운 방 10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