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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자 일상으로 돌아와서 바람난 면장님 이야기를 할까?



바람은 남자에게 언제나 있다.
세상에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있다면 나와보라고 해라.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는 배비장도 결국 치도고니를 당하는 꼴을 보지 못했는가 말이다.

나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남자들 중에 바람피울 마움만 잔뜩 가지고 있고
막상 나서자니 용기가 없어 주저 주저 하는 꼴을 본다.

여자들은 이런 것을 보고 꼴 불견이라고 한다.

나도 당연히 그 꼴불견 중에 하나다.

그런데 또 하나 더하자면
제 분수도 모르고 최소한의 것은 갖춰야 하는데
그것도 갖추지 못한채 치근 대는 남자가 있다.

이를 테면 흰머리 히끗 히끗한 머리에
자동차도 다 낡은 차로 덜덜 거리면서
술도 못 먹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 팍팍 기분 내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고 수작을 걸어대는 남자

그런 남자를 바로 껄떡쇠 네지는 푼수떼기 라고 한다.

바로 내가 꼴불견에 껄떡쇠에 푼수떼기가 아닌가?

뭐가 아닌가야 맞지.

꼴에 제 잘난 맛으로 산다고 오늘도 껄떡 대고 다닌다.
에고고 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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