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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요한이의 기도



아내가 아침에 김밥을 계란에 말아 프라이 팬에 살짝 데쳐온다.
"여보 오늘이 당신 생일인데 미역국을 끓이지 못하겠다."
"아니 왜 미역을 사오지 않았어? 새삼스럽게 생일 미역국은?"
생일을 잊고 산지 오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새삼 생일을 이야기 한다.
아들 요한이가 오늘 중간고사 시험 보는 날이라 미역국을 먹으면 안된단다.
하기야 벌써 50번을 맞이한 생일에 미역국 한 그릇이 뭐가 문제겠냐?
앞 길이 구만리 같은 아들놈 중간 고사 성적이 더욱 중요하지..

요한이가 책을 늘어놓고 공부를 한다고 난리다.
그런데 평소에 공부를 해야지 벼락 공부해서 되겠나 싶어 한마디 했다.
"요한아 그냥 하나님께 기도나 해라."
"벌써 했어요"

"뭐라고 했는데?"
"하나님 아버지 잘 찍게 해 주시오서소 하고요"

"그래 뭐하고 대답하시더냐?"
"걱정마라 답은 내가 다 불러 줄테니 넌 찍기만 해라 라고 하시던 데요"

애고고 아들놈의 능청스런 대답에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1학년 첫 시험때 '미' 하나 '양' 두개 모두 '가'에서
학년 말 시험에서는 의기양양 전화를 해서

"아빠 '우'가 다섯개야"라고 외치던 모습이 대견하다.
이번에는 수가 하나라도 있을까 기대를 해본다.
{사진)}

정이안나
2006-09-28 15:06:07

미역국먹으면 미끄러진다는 징크스가있었죠~ 제 친구는 오일째 머리도 안감았다는ㅋㅋㅋ 좋은결과 나오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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