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김 반장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한다. 땀을 흘리며 지난 여름을 일거리를 찾아다니다시피 열심히일했다.
그가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뭘까?
난 그게 항상 궁금했다.
열심히 일한다고 일당을 더주는 것도 아니고, 또 일 열심히 한다고진급되었다면 한중에 대부분이기장을 달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해고될까두려워서 열심히 일하는것일까? 노는 것보다 일하는것이 훨씬 재미있어서? …
별의별 생각을 다해 봤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하는까닭을 모르겠다.
또 일만 무조건 열심히하는 것도 아니다. 꼼꼼히 따지고 도면을 다시확인하고 좀더 나은 방법으로 정확한 고품질의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은없는가? 따지고 살펴보고 시간만나면 뭔가 시도를 하고 있다.
사실 별로 말도 없이 꾸준히 일만하는 김반장이 나에게는 약간은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틈만 나면 잔머리굴리고 어떻게하면 편하게 시간을보낼까? 어려운 일은 남에게 생색나는 일은 내가, 이런 사고 방식으로 지내온지난날, 그래도 사람들은 날보고 나쁜놈이라고 하지않는다. 그래도내가 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논쟁이다. 나하고 말로 붙으면 거의상대가 할말이 없거나기가차서 말을 하지 않고 나를 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자기 잘난 맛에 산다.
그런데 김 반장이 갑자기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그가 열심히 일하는이유를 알고 나서부터 다.
우연히 말을 주고받다가 내가김 반장에게 묻고싶은 말을 역으로 김 반장이 나에게물어왔다.
“지금 하는 일 어렵지 않아?”
“뭐 어떻게 세월아네월아 하다 보면 해결되겠지.”
“힘들겠다.”
“김반장은 왜 그렇게 열성인데, 돈을 더 주나, 진급을 시켜주나?”
이렇게 시작된 김반장과의 이야기가있고 난 후 난 김반장을 좋아하기시작했다.
진정한 현장의 장인이자, 정말 멋진 사나이로 보인다.
요즘도 힘든일이나 짜증나는 일이있으면 거침없이 김반장에게달려가 때로는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떼를 쓰기도 한다.
사실 그날 김반장에게 들은이야기는 간단하다.
“내가열심히 일하는 것은버릇이야. 일을 맡으면 이상하게대충이 안되더라구, 철저하게 끝장을 봐야되는게내 성격인 모양이야. 그리고 자존심 아니겠어, 일부 건방진 친구들이 내가 만들어 놓은 제품에 대해이러쿵 저러쿵 입방아오르는 게 싫기 때문이지. 공장 짠밥 이십년에 좇같은 소리 들으면 좋겠냐?”
여기까지 들었을 때, 사실 맘에 들기 시작했지 그런데그 다음 이어지는 말은 나에게 정말신선한 충격 이었다.
“니나내나 어차피 여기서정년퇴직 때 까지 일해먹을 것인데, 우리가 제대로해 놓아야지 어떤놈이 현장에 작업에대해서 신경쓰겠어? 그리고 우리 현장 노가다 진급해봤자 직장기장인데, 요즘 우리회사에서 직장이나기장을 간부사원으로 생각이나하냐? 돈 버는 거 좋은 일이지, 월급쟁이 뻔하지않아 누가 월급 타서 떼돈 벌었다는 놈 있으면 데리고와 봐라. 그러니까 이런저런 거 신경쓸것없어 어떤 놈이 와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끽 소리도 못하게 하는거야 그럴려니열심히 해야지. 너두 임마 잘 안 되는거 있으면 쪽 팔리게 다른사람한테 이야기 하지말고나한테 와 내가 도와줄께”
우리는 화장실에서 나와 오랜만에 잔디밭에 앉아 담배를 꼬나 물었다.
그때 지나가는 뭐 과장이 소리를 질렀다.
“어이김 반장 거기서 뭐하는거야?”
(짜샤우리가 담배를 꼬나물고있는 이유를 네가아느냐? 우리가 땀 흘려 일하는 이유를 네가아느냐? 민영화를 반대하는 진정한이유는 네가 알기나 한단 말이냐?)
그러나 환한 얼굴로 김반장은 대답한다.
“예들어 갑니다.”
(그래너도 먹고 살아야지 세상에 돈 벌어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 이니까. 그러니 우리가돈 벌어먹는 방법은얼마나 당당한가 말이다.)
그날 이후 난 김 반장이 유난히 마음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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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김 반장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한다. 땀을 흘리며 지난 여름을 일거리를 찾아다니다시피 열심히일했다.
그가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뭘까?
난 그게 항상 궁금했다.
열심히 일한다고 일당을 더주는 것도 아니고, 또 일 열심히 한다고진급되었다면 한중에 대부분이기장을 달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해고될까두려워서 열심히 일하는것일까? 노는 것보다 일하는것이 훨씬 재미있어서? …
별의별 생각을 다해 봤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하는까닭을 모르겠다.
또 일만 무조건 열심히하는 것도 아니다. 꼼꼼히 따지고 도면을 다시확인하고 좀더 나은 방법으로 정확한 고품질의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은없는가? 따지고 살펴보고 시간만나면 뭔가 시도를 하고 있다.
사실 별로 말도 없이 꾸준히 일만하는 김반장이 나에게는 약간은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틈만 나면 잔머리굴리고 어떻게하면 편하게 시간을보낼까? 어려운 일은 남에게 생색나는 일은 내가, 이런 사고 방식으로 지내온지난날, 그래도 사람들은 날보고 나쁜놈이라고 하지않는다. 그래도내가 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논쟁이다. 나하고 말로 붙으면 거의상대가 할말이 없거나기가차서 말을 하지 않고 나를 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자기 잘난 맛에 산다.
그런데 김 반장이 갑자기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그가 열심히 일하는이유를 알고 나서부터 다.
우연히 말을 주고받다가 내가김 반장에게 묻고싶은 말을 역으로 김 반장이 나에게물어왔다.
“지금 하는 일 어렵지 않아?”
“뭐 어떻게 세월아네월아 하다 보면 해결되겠지.”
“힘들겠다.”
“김반장은 왜 그렇게 열성인데, 돈을 더 주나, 진급을 시켜주나?”
이렇게 시작된 김반장과의 이야기가있고 난 후 난 김반장을 좋아하기시작했다.
진정한 현장의 장인이자, 정말 멋진 사나이로 보인다.
요즘도 힘든일이나 짜증나는 일이있으면 거침없이 김반장에게달려가 때로는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떼를 쓰기도 한다.
사실 그날 김반장에게 들은이야기는 간단하다.
“내가열심히 일하는 것은버릇이야. 일을 맡으면 이상하게대충이 안되더라구, 철저하게 끝장을 봐야되는게내 성격인 모양이야. 그리고 자존심 아니겠어, 일부 건방진 친구들이 내가 만들어 놓은 제품에 대해이러쿵 저러쿵 입방아오르는 게 싫기 때문이지. 공장 짠밥 이십년에 좇같은 소리 들으면 좋겠냐?”
여기까지 들었을 때, 사실 맘에 들기 시작했지 그런데그 다음 이어지는 말은 나에게 정말신선한 충격 이었다.
“니나내나 어차피 여기서정년퇴직 때 까지 일해먹을 것인데, 우리가 제대로해 놓아야지 어떤놈이 현장에 작업에대해서 신경쓰겠어? 그리고 우리 현장 노가다 진급해봤자 직장기장인데, 요즘 우리회사에서 직장이나기장을 간부사원으로 생각이나하냐? 돈 버는 거 좋은 일이지, 월급쟁이 뻔하지않아 누가 월급 타서 떼돈 벌었다는 놈 있으면 데리고와 봐라. 그러니까 이런저런 거 신경쓸것없어 어떤 놈이 와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끽 소리도 못하게 하는거야 그럴려니열심히 해야지. 너두 임마 잘 안 되는거 있으면 쪽 팔리게 다른사람한테 이야기 하지말고나한테 와 내가 도와줄께”
우리는 화장실에서 나와 오랜만에 잔디밭에 앉아 담배를 꼬나 물었다.
그때 지나가는 뭐 과장이 소리를 질렀다.
“어이김 반장 거기서 뭐하는거야?”
(짜샤우리가 담배를 꼬나물고있는 이유를 네가아느냐? 우리가 땀 흘려 일하는 이유를 네가아느냐? 민영화를 반대하는 진정한이유는 네가 알기나 한단 말이냐?)
그러나 환한 얼굴로 김반장은 대답한다.
“예들어 갑니다.”
(그래너도 먹고 살아야지 세상에 돈 벌어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 이니까. 그러니 우리가돈 벌어먹는 방법은얼마나 당당한가 말이다.)
그날 이후 난 김 반장이 유난히 마음에든다.